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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 Test - Chapt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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نص كوري – الإصدار 17

نص كوري – الإصدار 17

 

001화

원래 그런 애가 아니었어요!

 

 

 

“원래 그런 애가 아니었어요!”

로브린 테네브리스가 격양된 목소리로 소리쳤다.

남편, 안웬 테네브리스는 그녀의 심정에 백번 동감하는 듯 내내 비통한 표정이었다.

“진정하시오, 부인. 우리 딸은 괜찮을 거요.”

“하지만……!”

그가 아내를 끌어안고 침착히 다독였다. 로브린은 더 말하기도 끔찍하다는 듯 남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어깨를 들썩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맞은편의 상담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안경 너머의 작은 눈이 눈치를 살피느라 데굴데굴, 바쁘게 움직였다.

“저기, 그래서 자제분에게 정확히 무슨 문제가 있으신 겁니까?”

“……지금 ‘문제’라고 하였소?”

“힉!”

상담사의 실수 한마디에 그들이 곧바로 본성을 드러냈다. 휙, 그를 노려보는 두 쌍의 눈은 차갑다 못해 서늘했다.

안웬이 불쾌함을 감추지 않고 입을 열었다. 구겨진 미간에선 일순 살의마저 엿보였다.

“단어 선택에 주의해 주시오. 우리 애는 ‘문제’가 없소. 다만 최근 들어 방황을 조금 겪고 있는 것뿐이지.”

“예, 예……! 물론입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부디 용서를……!”

겁에 질린 상담사가 바로 책상에 이마를 박으며 잘못을 빌었다.

안웬은 그를 당장 다른 상담사로 갈아치우고 싶었으나, 애써 그 충동을 내리눌렀다. 지금 중요한 건 사랑스러운 딸, 레리엘 테네브리스에게 일어난 갑작스러운 변화였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 실력 좋다는 심리 상담사를 수소문하여 방문한 것이 아니던가.

후, 한숨을 내쉰 안웬이 다시금 부인의 등을 쓸어내리며 고갯짓했다.

“부인, 어서 말해 보시오.”

그의 손길에 상담사를 찢어발길 듯 노려보던 로브린이 겨우 흥분을 가라앉히고 입을 열었다.

흐윽, 말문을 트자마자 울먹임부터 새어 나왔다.

“그게, 우리 애가…….”

“애가……?”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한 모양이다. 제법 늘어지는 말끝에 상담사가 긴장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길게 내뺐다.

하지만 이어지는 문장은 여태껏 들어온 여타 평범한 상담과는 달랐다.

아주 많이, 달랐다.

“우리 애가 갑자기 착해졌어요!”

긴 침묵이 지나갔다. 상담사는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착하면 좋은 거 아닌가요?’

그는 순간 그렇게 말할 뻔했다. 그러나 벌어진 입이 헙, 닫히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테네브리스 부부의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없이 진심으로, 자신의 딸이 착해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다시 결례를 저지르면 목이 날아갈지도 몰라. 저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지.

생명의 위협을 느낀 상담사가 황급히 목청을 가다듬었다.

트리안 왕국의 실세에게 찍혀서 좋을 건 하나도 없으리라.

“갑자기 착…… 해졌다뇨?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를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최대한 둥글게 말하려고 노력하며, 상담사가 책상 위 차트에 이렇게 썼다.

 

딸이 갑자기 착해졌다고 함.

 

뒤에 물음표를 세 개쯤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거야, 당연하잖아요! 안 하던 행동을 하기 시작했는걸요!”

그런 상담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로브린은 간절한 마음으로 설명을 이어 나갔다.

기억을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듯 고상한 얼굴이 순식간에 두려움으로 물들었다.

“하녀들을 챙겨 주지 않나, 고아원에 기부를 하지 않나.”

“아, 예…….”

“심지어는 협박용으로 성사해 놓은 왕세자와의 약혼도 무르려 했다니까요?! 아, 아아……!”

“로브린!”

열과 성을 다해 말하던 로브린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휘청였다. 안웬은 황급히 그녀를 부축해 제 어깨에 기대게 했다.

반쯤 감긴 로브린의 눈에서 기어코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상처받은 부모의 얼굴로, 로브린이 중얼거렸다.

“우리 애는 정말 이렇지 않았는데……. 레리엘, 대체 어째서…….”

이렇지 않다는 말만 벌써 두 번째였다. 그렇다는 건 분명 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말이다.

이걸 문제라고 봐야 할지도 애매했지만, 여하튼 상담사는 제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로브린이 내뱉은 말을 전부 차트에 적었다.

짐짓 고민하는 척, 고개를 숙이던 그가 입을 열었다.

“언제부터 그런 증상을 보였습니까?”

“……글쎄, 그게 언제였더라.”

쓰러진 로브린을 대신해 안웬이 기억을 더듬었다.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사악하게 자라 준 딸이, 대체 어느 순간부터 틀어지게 된 건지.

한참 고민하던 그가 실마리를 찾아내 고개를 들었다. 비장한 목소리엔 일말의 희망을 찾고자 하는 간절함만이 묻어 나오고 있었다.

“……그건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의 일이었소.”

 

* * *

 

쨍그랑!

단란한 오후. 테네브리스 가족이 한데 모여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던 와중.

날카로운 소음 하나가 분위기를 흐렸다.

“아, 흐윽…….”

발밑에 흩어진 날카로운 유리 조각을 내려다보며, 하녀가 손을 덜덜 떨었다. 그녀의 안색은 시체처럼 창백했다.

고개를 들면 주변의 시선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혐오스러운 벌레라도 보는 것 같은 경멸 어린 눈이었다.

‘어떡하면 좋아…….’

하녀가 다시 바닥을 내려다보며 절망했다. 그렇지 않아도 실수 따윈 용납하지 않는 그들 앞에서, 대사고를 치고 말았다.

뺨을 맞거나 매질 정도로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깨진 유리잔에 담긴 음료수는 레리엘이 특별히 좋아하던 것이었으니까.

그걸 건네주려다 떨어뜨린 시점에서 이미 모든 게 끝난 거나 다름없었다.

레리엘은 사악한 테네브리스 가문에서도 성질이 악독하고 독살스럽기로 유명했다.

그녀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일을 그만둔 하녀는 왕국에 널리고 널려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금방 치우겠습니다……!”

멍하니 있던 하녀가 뒤늦게라도 상황을 수습하려 몸을 숙였다. 그래 봤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유리 조각을 집어 올리는 손길이 다급하고, 절실했다. 어느새 눈가는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만.”

그러다 우뚝, 손이 멈추었다. 낮게 가라앉은 냉랭한 목소리 때문이었다.

하녀의 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자리에서 일어난 레리엘이 두 걸음 정도 걸어 그녀의 앞에 도달한 것이다.

하녀는 더 이상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저, 저는, 그러니까, 진심으로…….”

이젠 송구하다는 말조차 온전히 나오지 않았다. 턱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카펫 위에 새로운 얼룩을 만들었다.

멈추었던 손길이 다시 조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국 손가락 끝이 유리에 베여 피가 났지만 하녀는 아픈 것도 몰랐다.

앞으로 겪을 고통에 비하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탁!

“못 들었니? 내가 그만하라고 말했잖아.”

“앗!”

그러나 카펫을 훑던 손길은 더 움직이지 못하고 억지로 멈추었다. 레리엘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챈 것이다.

동시에 따라 올라간 고개가 기어코 주인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독을 탄 것처럼 탁한 빛깔의 녹안이 그녀를 무감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도톰한 연붉은색 입술은 웃지도, 일그러지지도 않은 채였다.

차라리 다른 식구들처럼 대놓고 깔보거나 화를 냈으면 좋으련만. 그녀의 분노는 너무나도 정적이어서 도리어 무서웠다.

끝을 예감한 하녀가 눈을 질끈 감았다.

뺨을 맞는 건 당연했고, 갖은 모욕적인 언사가 그 뒤를 따르겠지. 마지막으로 흠씬 두들겨 맞은 뒤 집 밖으로 내쫓길 거야.

보상 비용이라는 명목의 어마어마한 빚과 함께.

이미 이 집안에서 몇 번이고 일어났던 일이다.

새삼스러운 것도 없었다. 테네브리스 가문은 언제나 그런 방식으로 돌아갔고,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기까지 했다.

잠깐의 정적 이후, 레리엘이 입을 열었다.

“맨손으로 유리를 집으면 다치잖아. 조심해야지.”

그 순간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귀를 의심했다.

달그락.

안웬이 들고 있던 식기를 놓쳤다.

로브린은 어찌나 눈을 크게 떴는지, 흰자가 사방으로 다 보일 지경이었다.

헤이블의 턱을 따라 마시던 음료가 도로 나와 줄줄 떨어졌다.

그러건 말건, 레리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녀의 손가락을 살폈다. 피가 몽글거리며 솟는 정도의 가벼운 상처였으나 표정만 봐선 심각한 부상이라도 보는 것 같았다.

“어머, 벌써 피가 나네. 이걸 어째?”

“아, 아, 아가씨……? 제가 잘못했으니 제발 그만둬 주세요…….”

너무나도 이질적인 상황에 하녀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격분한 그녀가 비꼬는 방식으로 저를 혼내는 게 틀림없었다.

창백하게 질려 있던 하녀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녀는 생명의 위협마저 느꼈다.

“아,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지만 레리엘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화를 내지 않았다. 대신 품에서 꺼낸 고급스러운 손수건으로 그녀의 손가락을 정성스레 동여매 줄 뿐이다.

꾹, 꾹.

리본까지 예쁘게 만들고 난 뒤에야 레리엘은 하녀의 손을 놓아주었다.

레리엘의 얼굴 위로 아침 햇살과도 같은 해사한 미소가 어른거리고 있었다.

“다음부터는 조심하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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